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가 출시 된 지 한 달 만에 총 6만6660계좌, 2251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29일 비과세 해외펀드 출시 이후 가입 금액은 출시 첫 째주 418억원이 유입된 이후, 셋 째주는 587억원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넷 째주 이후 부터는 감소세를 보였다. (기준일: 2016.3.31)
계좌 개설수는 초기 마케팅에 힘입어 첫째주와 둘째주는 각각 1만 6000계좌를 상회한 후 셋째주 이후 1만 계좌에서 1만 2000계좌 수준을 유지했다.
업권별 판매금액은 은행이 증권보다 90억원(3.5%p) 앞선 반면, 계좌수는 증권이 은행보다 383개(0.6%p) 많았다.
가입 금액별로 살펴보면, 증권은 1204억원(47.2%), 은행은 1294억원(50.7%), 보험·직판은 53억원 규모다. 또한 계좌수 측면에선,증권이 3만3056개(49.6%), 은행이 3만2673개(49.0%), 보험·직판 931개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 2007년 6월 비과세 시행 당 시 한 달 동안 해외주식형에 3조가 넘는 자금이 몰렸으나, 이 때는 해외주식형 활성화 시기로 현재와 단순 비교 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특히, 출시 후 해외주식형이 한달간 2774억원(비과세 전용계좌 2551억원 포함) 증가한 것은 출시 전달 527억원 감소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지적하는 ‘초반 흥행 실패’보다는 현재 해외증시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며 "글로벌 증시가 개선되면 해외주식형 펀드가 인기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출시 한 달 동안 가장 자금이 많이 몰린 해외비과세 펀드는 피델리티운용의 ‘피델리티 글로벌배당인컴펀드’(358억원)로 나타났다. 동기간 100억원 이상 뭉칫돈을 유입한 운용사는 한국투신의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169억원),이스트스프링운용의‘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주’(150억원), KB자산운용의‘KB차이나H주식인덱스’(126억원),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BNPP중국본토RQFII’(115억원)순이었다.
상위 10개 펀드 중 글로벌 배당주와 선진국에 4개 펀드에 총 594억원(44.7%)이 유입되었고, 중국 투자도 4개 펀드에 473억원(35.6%)의 자금이 몰렸다.
또한, 이들 펀드의 1개월 평균수익률은 5%로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으며, 특히 4개의 중국펀드 평균수익률은 7.6%로 우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