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4일 여야는 서로의 공약을 향해 날카로운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의 경제민주화를 향해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김무성 대표는 4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 참석해 “(더민주는)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으면서 세금 2~3%만 높이면 된다고 현혹하고 있다”며 “김종인 대표는 실체도 없는 경제민주화만 외치는 세금폭탄 전도사이자 국민연금 파괴자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은 국민연금에 대해 금액이 너무 적어 용돈 연금이라고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포퓰리즘 공약을 위해 국민연금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면서 “국민연금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이 표를 통해 이런 못된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이 같은 비판에 “그 사람(김무성 대표)은 경제민주화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라는 게 경제세력으로부터 정치세력을 독립시키자는 얘기인데, 새누리당이라는 정당은 항상 경제세력이 따라다니는 정당이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가 약속했는데도 아직 경제민주화를 전혀 못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더민주는 새누리당이 발표한 소득분배 공약에 대해 이미 자신들이 내놓은 정책을 가져다 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발표한 소득분배 4대 정책은 최저임금 인상,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해소 문제, 부의 대물림 억제정책 등이다”며 “이런 건 이미 더민주 공약집에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