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기아차 투자문제, 해결토록 장관에 지시”

입력 2016-04-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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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기아차와 주 정부 간 문제점이 만족스럽게 해결되도록 경제부 장관에게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는 당초 기아자동차의 투자 결정시 부지제공, 세금면제, 전력·용수 설치 등 모두 4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새로운 주지사가 당선되면서 이행을 보류해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회담에서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멕시코 투자 환경에 대한 신뢰 제고 차원에서 연방정부가 적극 중재해 원만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멕시코 중앙정부가 적극 해결하겠다고 했으므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논의 이뤄질 것이고 해결 위한 진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한 것으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안정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멕시코 정부는 유엔 회원국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무두봉호를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700톤급 화물선인 무두봉호는 지난 2014년 7월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향하던 중 멕시코 인근 해역에서 항로를 이탈해 좌초됐다.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무두봉호가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유라고 통보함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현재까지 무두봉호를 억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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