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양천갑 TV토론서 GTX 공약 ‘실효성’ 논란

입력 2016-04-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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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재 “현실 가능성 없어”… 황희 “주민 원하면” 신경전

4‧13 총선 서울 양천갑의 새누리당 이기재, 더불어민주당 황희 후보가 5일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이 후보와 황 후보는 공교롭게도 모두 도시전문가를 자처하는 정치신인으로, 정치 공방 아닌 정책 경쟁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양보 없는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된 양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초청 TV토론회에선 특히 황 후보의 공약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양천구청역 유치와 노면전차인 트램 도입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이기재 후보가 “대통령 공약에나 들어갈 내용인데다 양천의 교통체증 가중 우려가 크다”며 정면 비판하고 나서면서다.

이 후보는 “공항건설, GTX 노선변경, 역사신설 등은 대통령 공약에나 들어갈 내용으로 야당 국회의원 후보가 제기하기엔 비현실적인 측면이 있다”며 “실제로 황 후보가 연결하려는 B노선은 비용편익분석(B/C)조차 기준 값 1에도 못 미치는 0.33으로 양천구청역으로 연결하면 비용편익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꼬집었다.

트램 공약을 두고는 “양천구처럼 교통체증이 극심한 수원에 트램을 도입하려다 비용편익분석에서 마이너스를 받고 도입을 포기했고, 위례신도시 복정역에 붙이는 노선이 15년째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표류된 사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30㎞ 저속운행을 하는 트램이 일방통행이 많고 교통체증이 극심한 양천에는 오히려 교통체증만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이에 대해 “양천구청역으로 GTX 노선변경은 2호선 지선연결과 탑승자가 많아져 오히려 비용편익분석이 오를 수도 있다”며 “도시철도기본계획 또한 양천구민 모두가 원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트램 설치에 대해선 토론 진행방식에 따라 답변기회가 따로 주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황 후보 주장과 달리 신도림역에서 양천구청역으로 GTX를 연결하면 오히려 비용편익분석이 더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고, 노선 변경시 처음부터 사업성을 재검토해야 하는데 시기상으로도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게 국토교통부 담당자의 의견”이라고 재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토론회는 사회자 공통질문인 ▲일자리문제 ▲복지재정 분담갈등 ▲목동아파트 재건축 ▲대북관계 및 안보 ▲저출산 고령화대책에 대한 답변, 그리고 후보자 공약을 놓고 서로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4일 녹화됐으며, CJ헬로비전 양천방송을 통해 오는 11일 오후7시에 재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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