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새누리 “권은희, 대통령 저격 포스터 거짓해명… 사퇴해야”

입력 2016-04-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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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저격하는 내용의 선거 포스터를 SNS에 올려 물의를 빚은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광주 광산을)가 포스터 유포 경위를 거짓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권 후보는 지난 2일 군복을 입고 저격수 총을 들고 조준하고 있는 사진 밑에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 다음은 국보위 너다!!’라고 쓰인 온라인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현재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한 것으로, ‘국보위’는 국보위 경력이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후보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포스터를 삭제했고, 안철수 공동대표는 “권 후보 지지자가 만든 것을 자원봉사자가 SNS에 올렸다고 한다”면서 “이를 뒤늦게 안 권 후보가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권은희 의원실의 한 보좌진은 권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들어와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이 포스터를 올힌 뒤 “권은희지 말입니다~! 공유 좀 하시지 말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는 등 포스터 확산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중앙선대위 배승희 부대변인은 “권 후보는 자원봉사자를 내세워 비겁하게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식의 구구한 변명만 늘어놓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배 부대변인은 “대통령은 정당한 선거를 통해서 국민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선출됐다”면서 “대통령을 모독하고 더 나아가 국민을 모독하고도 반성 없이 자기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분이 과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따졌다.

그는 “권 후보는 이번 사태의 책임자로서 그 어떤 변명으로도 자신의 행태에 대해 어물쩍 넘어가려 해선 안 된다”며 “권 후보는 이제라도 진지한 반성과 함께 후보를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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