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에 하락…다우 0.75%↓

입력 2016-04-06 06:09 수정 2016-04-0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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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68포인트(0.75%) 하락한 1만7603.3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96포인트(1.01%) 떨어진 2045.17을, 나스닥지수는 47.86포인트(0.98%) 내린 4843.93을 각각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S&P지수는 4주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취약한 성장, 새로운 일자리와 높은 인플레이션의 부재, 여전히 많은 부채 등으로 세계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뒤덮여 있다”며 “경제하강 리스크가 커지고 위로 올라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강연에서도 “세계 경제 전망이 최근 6개월간 더욱 약해졌다”며 “중국의 계속되는 경기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금융환경 악화 불안 등이 경제 전망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WB) 봄철 연차총회에서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3.4%에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증시와 유럽증시가 엔화 강세와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급락한 것도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을 고조시켰다.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4% 급락했다.

독일의 지난 2월 제조업 수주가 전월 대비 1.2% 감소해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0.3% 증가를 벗어나는 등 지표 부진에 독일증시 DAX지수가 2.6% 급락했고 프랑스 CAC40지수가 2.2%, 영국 FTSE지수가 1.2% 각각 빠졌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도 해외수요 약화로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무역적자는 471억 달러로 시장 전망 462억 달러를 웃돌았다. 수입이 전월 대비 1.3% 증가한 2251억 달러, 수출은 1% 늘어난 1781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정유와 화학, 철강 등 공업 제품 수출은 지난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였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그러나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3월 서비스업지수는 54.5로, 전월의 53.4에서 오르고 월가 전망인 54.2도 웃돌아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미국 경제는 견실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가 세금 바꿔치기 수법을 규제하는 새 법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앨러간 주가는 15% 폭락했다. 앨러간과 화이자가 합병하고 나서 본사를 아일랜드로 옮기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월트디즈니는 톰 스태그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7% 하락했다. 스태그스는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의 후계자로 꼽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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