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조정을 보이며 1750선으로 주저앉았다. 최근 1800선에 올라선 단기급등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한 데다 미국증시 하락 소식까지 전해져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1780선을 회복했으나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확대, 지난주 말에 비해 0.75%(13.25P) 내린 1757.73P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86억원, 2175억원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기관이 3010원을 순매수하고, 프로그램 순매수도 1502억원에 이르렀지만 지수 하락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975만주, 5조7029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전기가스, 건설, 통신업 등이 상승했을 뿐 이외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사흘만에 하락했고, 하이닉스반도체와 LG필립스LCD도 1~2% 하락했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SK가 약세를 나타냈고,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은행주도 하락했다. 증권과 보험업종 지수도 2% 이상 내렸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의 한미 FTA관련 부분 파업철회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3.2% 올라 돋보였다. 또 대우조선해양이 선박수주 호조에 힘입어 4.4% 올라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가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237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해 533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