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택배사 야마토, 이젠 국경 넘는다…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와 제휴

입력 2016-04-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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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문에서 배송까지 평균 8일을 최단 4일로 축소가 목표…부상하는 중국 중산층 수요 겨냥

▲일본 야마토홀딩스의 도쿄 하네다공항 인근 물류창고. 블룸버그
▲일본 야마토홀딩스의 도쿄 하네다공항 인근 물류창고. 블룸버그

일본 최대 택배업체 야마토홀딩스가 국경을 넘어 중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야마토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과 제휴한다고 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야마토홀딩스의 국제물류 자회사인 야마토글로벌물류재팬이 5월부터 JD닷컴을 위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소비자가 JD닷컴을 통해 인터넷으로 일본 제품을 주문하면 야마토가 일본에서의 제품 픽업부터 중국 물류 거점까지의 수송을 일괄적으로 맡게 된다. 중국 인터넷 쇼핑몰 대기업과 일본 물류 대기업이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서 복잡한 세관 절차 등을 야마토가 대행해 택배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중국의 야마토 물류거점에서 소비자 집으로까지의 배송은 중국우정집단(차이나포스트)가 담당한다. 지금까지는 중국 쇼핑몰 사이트에 출점하는 기업이 개별적으로 택배회사에 배송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 주문에서 배송까지 평균 8일이 걸렸다. 야마토와 JD닷컴은 이 시간을 짧게는 4일까지 축소시키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야마토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보세창고를 활용해 부가가치세와 수입 관세 등 물품 반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화장품은 개별적으로 택배업체를 선택하는 것과 비교해 배송비용이 20~30% 줄어든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야마토는 JD닷컴을 돌파구로 중국 인터넷 쇼핑몰 업계 파트너를 늘릴 계획이다.

중국은 구매력을 가진 중산층이 급증하면서 해외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국경간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대중국 전자상거래 판매규모는 지난해 방일 중국인 관광객 지출과 비슷한 8000억 엔(약 8조4005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규모가 오는 2018년에 1조4000억 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오는 8일부터 국경간 전자상거래에 대해 면세하거나 상대적으로 세금이 낮은 우편세를 부과하던 방침을 변경하기로 했다. 과세방식이 조정되면서 그동안 사실상 면세 혜택을 받았던 개입 수입화물이 줄어들 수 있다. 또 새 과세방식은 짝퉁 제품 대책 강화와도 연결되며 일부 고액 제품은 실질적 감세가 되기 때문에 JD닷컴 등에 공식적으로 대리점을 낸 일본 기업이 유리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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