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공매도 주범 불명예 딛고 제약주 새 강자 부상

입력 2016-04-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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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면서도 주식시장에서 악성루머에 시달리며 가슴앓이를 해온 셀트리온이 램시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불명예를 딛고 제약주 새 강자로 부상했다.

지난달 7일 고스트 레이븐 리서치(Ghost Raven Research)는 불특정 다수 시장이해관계자에게 리포트를 배포했다. 이 보고서는 셀트리온 매출 등이 허위이며, 핵심 경영진이 대우차 출신임을 드러내며 유사한 회계문제로 회사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시 시장에 이 같은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4.8% 떨어지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매도 세력의 악성루머를 일축했다. 특히 회사 측은 최근 램시마의 빠른 성장 속에서 기업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손실을 보고 있는 공매도 세력의 의도적 행위로 판단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당사 주가가 작년 3월 4만원에서 현재 10만원이 넘었다”며 “공매도 세력들이 손실을 만회하려는 목적에서 루머를 퍼트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사도 리포트를 내놓으며 루머 일축에 힘을 실어줬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적으로 인지도 있는 회계법인에서 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한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하고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회계적 부정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며 “악성루머는 불특정 다수 시장이해관계자에게 배포된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 회사 내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를 증명하듯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1% 늘어난 6034억원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13년보다 매출액이 3배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8.5% 증가한 2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셀트리온의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644억원 규모의 램시마를 판매했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램시마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면서 악성루머와 오해를 딛고 바이오주 새 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램시마 판매에도 속도가 붙어 미국에서도 유럽과 유사하게 빠른 속도로 시장을 침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FDA 허가 취득으로 바이오시밀러 시판 고지 의무에 따라 10월 미국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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