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인구 ‘절반 대 절반’ 싸움… ‘수도권 규제 완화’ 총선 이슈로

입력 2016-04-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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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에서 어느 곳보다 진검 승부가 펼쳐지는 수도권에서 여야 간 ‘규제 완화’ 공방이 격렬하다.

논쟁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난달 28일 ‘대전·충남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에 원상복구를 강조하면서 불이 붙었다. 그는 “수도권의 많은 토지를 이미 장악한 대기업이 항상 요구하는 게 수도권 규제 완화”라며 “하지만 기존의 규제 완화로 수도권이 비대해지고 지방은 피폐해지는 양태를 보였다”며 지적했다.

지방에 출마한 더민주 출신 후보들도 거들고 나섰다. 한태선(천안갑)·박완주(천안을)·양승조(천안병) 후보는 지난달 31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수도권 규제 완화 저지 등 10대 약속을 내놨다. 여기에 문재인 전 대표는 4일 청주 무심천에서 가진 합동 유세에서 “국가 균형발전 정책으로 충북발전을 이끈 더민주에 미래도 맡겨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 수도권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명연 경기도당 선대위원장은 지난 1일 수원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회의에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병국 경기권 선대위원장은 김종인 대표의 ‘수도권 규제 강화’ 발언을 겨냥해 “아연실색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당 차원의 논쟁에도 불구하고 총선에 임하는 후보들은 출마한 지역구의 눈치를 보고 있는 형국이다. 대전 서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재선 후보는 3일 대전 선거방송토론회에서 이 같은 논쟁과 관련, “수도권 규제 완화는 여야 국회의원을 떠나 비수도권 의원이라면 누구나 반대한다”며 당과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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