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주 순익, 신한 KB 하나 順… 회장 연봉 순서와 다르네

입력 2016-04-06 08:55 수정 2016-04-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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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2위, 윤종규 KB 회장 4억원..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의 10분의 1

지난해 은행 기반 금융지주사 순익이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의 순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사 순이익은 5조5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83억원(12.3%) 줄었다.

다만 2014년 중 발생한 비경상이익인 염가 매수차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오히려 전년 대비 5316억원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 2조4132억원을 기록해 지주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달성했다.

KB지주와 하나지주가 각각 1조7002억원과 8978억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반면 농협지주는 4600억원 규모의 대손 준비금 추가 적립 등으로 620억원의 적자가 났다.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과 JB금융지주의 경우 2014년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소멸됨에 따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9.1%와 87.6% 감소했다.

최근 최고경영자의 연간 보수총액이 발표되면서 실적과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은 46억26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보수 총액은 12억3600만원으로 실적은 3위지만, 보수는 2위였다.

실적은 2위였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국민은행장 겸임)은 총 4억19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보수를 받았다.

이를 실적대비 연봉으로 환산하면(연봉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 낮을수록 유리) 윤 회장이 0.00024%로 가장 높은 효율성을 자랑했다. 이어 김정태 회장(0.00131%), 한동우 회장(0.00191%) 순이었다.

한 회장의 보수가 1위의 실적을 감안해도 다른 지주에 비해 많은 수준인 셈이다.

이를 의식해 한 회장의 연봉을 실제보다 적은 것처럼 보이도록 사업보고서 작성했다가 뒤늦게 정정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4일 한 회장의 연봉에 장기성과급을 추가한 사업보고서 기재정정 보고서를 공시했다.

최고경영자의 연봉을 놓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나금융이 금융감독원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금융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임원 보수 공시와 관련해 기업들이 정해진 공시 양식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특히 연간 원천징수영수 내용을 토대로 표기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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