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년간 신사업 23종…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거듭

입력 2016-04-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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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택시·금융·간편결제·택배 등 신사업 속도… 플랫폼 투자에 영업익 ‘반토막’에도 “실적개선 시간 문제”

카카오가 지난 1년간 다양한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최근 1년간 20여종 이상의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택시(3월 31일), 카카오 게임샵(4월 1일), 카카오 티비(6월 16일), 카카오택시 블랙(11월 3일), 카카오 페이 휴대폰 간편결제(11월 10일) 등 14종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택시는 최근 1주년을 맞아 서울 교통회관에서 기사들을 초청해 기념식을 개최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9월 출시한 알림톡은 현재 우체국 등 다양한 곳에 적용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1월 12일 비즈이모티콘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카카오페이 청구서(2월 19일), 카카오 내비(2월 24일), 카카오 드라이버 기사용 앱(3월 7 일) 등을 선보이며 미개척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자산이 5조원을 넘어서며 이달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올해 안에는 인터넷 전문은행 본인가 취득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가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활 전 영역에 파고들고 있다. 모바일, 게임 등 온라인은 물론 교통ㆍ금융ㆍ결제ㆍ택배 등 오프라인 영역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월 출시한 카카오페이 청구서의 경우 앞으로 아파트 관리비나 보험료 등을 납부할 수 있게되는 등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늘고 있지만 카카오의 실적은 현재로서 불투명하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전년보다 49.9% 줄었다. 매출액은 9322억원으로 1조원을 바라보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신사업에 대한 많은 투자가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다양한 신사업이 자리를 잡는다면 영업이익 회복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콜택시 시장에서 카카오 택시는 1년간 약 1억건의 호출을 기록하며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카카오 파머를 통해서는 현지 감귤 배송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으로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에 카카오 헤어샵과 카카오드라이버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강화에 나선다.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분야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서비스의 수익구조가 불명확한 경우도 많아 실적 개선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다양한 신사업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해 실패하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다른 사업자가 침범하지 못하는 시장에서 독점 체제를 갖춘다면 영업이익 회복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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