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공기업 성과주의…임금 깎자는 의도 아니다"

입력 2016-04-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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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공기업의 성과중심 문화 확산에 속도를 낸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 금융위에서 '4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만간 금융공공기관장들과 다시 만나 성과주의 조기 정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 위원장은 "금융공기업에 성과주의를 도입하자는 건 임금을 깎자는 게 아니다"며 "일을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는 사람과 무임승차를 하는 사람 간 대우를 차별화해 금융권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자 함이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업의 경우 제조업 대비 임금은 2.4배 높지만, 생산성은 크게 차이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융권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절박한 심정으로 굳은 의지를 가지고 성과중심 문화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 위원장은 21일 금융공공기관장들을 불러 모아 '제3차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 논의한 교육훈련과 영업방식 개선방안 등을 이달 중 확정ㆍ발표하고, 성과연봉제 등도 최대한 빨리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성과연봉제는 노사 합의에 맡긴다.

한편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출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은행법상 인터넷전문은행의 비금융주력자 지분보유 규제는 10%이지만 이를 50%까지 늘리는 개정안 입법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금융산업 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자 하는 도입 취지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해당 은행법이 통과되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인프라 조성에도 힘쓴다.

먼저 금융위는 ISA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수료 및 수임료 공시 시스템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 중 온라인으로 일임형 ISA를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 금융소비자가 ISA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금융자문업을 활성화해 개인 재산증식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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