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MLB 1루 베이스에서 만났다.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에서다.
이날 추신수는 팀의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이대호는 팀의 8번 타자 겸 1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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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와 이대호의 조우는 경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성사됐다. 1회말, 추신수가 사구로 출루해 1루에서 수비를 하는 이대호와 만나게 된 것.
이대호와 추신수는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창이다. 특히 이대호는 초등학생 시절 추신수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조우가 더욱 뜻깊다.
이런 깊고 묘한 우정 때문인지 볼넷으로 출루하는 추신수는 이대호를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이야기가 대중들에게 더욱 크게 회자된 것은 인기리에 방송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때문이다.
당시 성동일은 극 중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였다. 다른 학교의 경기를 보러 간 성동일은 독보적인 실력을 보인 두 선수에게 “크게 될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선수는 등 번호를 보이며 사라지는데, 그 선수들이 추신수와 이대호였다.
마침내 ‘크게 될 소년’ 이대호와 추신수가 크게 돼 부산이 아닌 MLB에서 만났다. 이들의 MLB 첫 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