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22일 제출한 ‘최대주주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통해 경선씨가 1만9020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경선씨가 현대해상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해 7월 2만4400주 이후 거의 1년만이다. 현재 보유지분이 0.05%(4만5420주)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5월 처음으로 현대해상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이래 꾸준히 보유주식을 늘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이번에 정 회장의 외동딸인 정이(23)씨도 처음으로 3100주를 취득했다. 지난 2004년 12월 정 회장이 8년여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2세들이 현대해상의 주주로서 속속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7남인 정 회장은 현대해상의 지배주주다. 분식회계로 지난 1996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지난 2004년 12월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이장으로 선임되며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따라서 정 회장의 복귀에 이은 2세들의 등장은 비록 나이가 어려 후계 승계를 생각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를 위한 기반조성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또 정이씨가 경선씨의 누이이기는 하지만, 등장 시기와 비록 소량이나마 현재까지의 보유주식 규모로 놓고 보면 관심은 경선씨에 쏠린다. 경선씨는 현재 고려대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 2세들의 주식 매입으로 현대해상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정 회장 21.67%(1937만주)를 비롯해 자사주 10.69%(I956만주)까지를 포함, 32.42%(2898만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