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산유국 생산량 동결 회동을 앞두고 이란이 산유량 동결 불참 방침을 밝혔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6일(현지시간) 내년 3월까지 산유량을 일일 400만 배럴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남다르 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들에 “올해(2016년 3월20일∼2017년 3월19일) 정부 예산상으론 원유 수출량이 일일 225만 배럴은 돼야 한다”며 “이 정도 양을 수출하려면 하루에 400만 배럴을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일 산유량 400만 배럴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12개 회원국 중 이라크의 산유량과 비슷한 수준이며 최대 OPEC 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생산량 동결 관련 회의에 대해서는 “산유량을 일일 400만 배럴로 늘리기 전까지는 동결에 동참할 뜻이 없다”고 못박았다.
남다르 장관은 원유 수출에 대해서 “제재가 해제된 1월 이후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란력으로 두 번째 달이 끝나는 시점(5월19일)까지 일일 200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재 이전인 2011년 기준 이란의 산유량은 일일 420만 배럴이었고 수출량은 250만 배럴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 1일 사우디의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는 이란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이 참여할 경우에만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