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건강한 노년이 애국이다

입력 2016-04-07 10:05 수정 2016-04-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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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4월 7일은 제44회 보건의 날이다. 우리나라 2014년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4세이다. 반면, 2013년도 기준 건강수명은 73세로 기대수명과는 약 10년 격차를 보인다. 노년기의 약 10년이 질병 상태로 건강하지 못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의미다. 건강하지 못한 기간이 길수록 개인은 고통스럽고, 국가적으로도 노인 의료비 증가로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더구나, 고령화의 속도가 무섭다. 2000년 340만명이던 노인 인구는 2010년 545만명, 2020년에는 808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들의 건강하지 못한 노년은 곧 의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수명을 소리 없이 위협하는 주범은 만성질환이다. 암과 함께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한국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국가적 대응책을 주문했고, 올해 세계 보건의 날 주제를 ‘당뇨’(Beat Diabetes)로 정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당뇨병이거나 당뇨 고위험군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약 100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이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고, 내버려두면 망막증·신부전·신경장애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말기에는 실명하거나 투석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진행을 촉진한다. 당뇨를 예방하는 방법은 적절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생활 등 매우 기본적이고 상식적이다.

WHO가 제안한 당뇨 극복 방안은 먼저 건강한 식습관이다. 식탁에서 과일과 야채를 늘리고 설탕 등 당류와 포화지방을 줄이는 식단을 짜는 것이 당뇨 예방의 기본이다.

둘째, 움직이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30분 이상 걷기·자전거·조깅·수영 등의 신체활동을 하는 것은 당뇨와 그 합병증을 이기는 힘이다.

셋째, 당뇨가 의심되면 체크해 본다. 당뇨병 증상으로는 갈증, 배고픔, 체중 감소, 피로와 시야 흐림 등이 있다.

넷째, 당뇨가 의심되거나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의사 조언을 따른다. 당뇨병 치료는 혈당 조절, 건강한 식습관, 신체활동 늘리기, 처방받은 약 복용 잘하기, 담배 끊기 등이 포함된다.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의사의 도움을 받아 치료 계획을 생활 속에서 잘 실천하면 큰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복지부는 당뇨 예방을 위해 올해 가장 시급한 과제를 ‘식습관’으로 정하고, 특히 ‘단맛 줄이기’를 실천 메시지로 제안했다. 이를 위해 당뇨병학회와 함께 당뇨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식습관과 운동 등 당뇨 예방과 건강생활습관 실천을 돕는 건강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식약처 등 부처 합동으로 제안할 예정인 ‘국민 공통 식생활지침’은 국민의 건강·영양 문제와 식품 안전, 식품환경 요인을 반영한 총 9가지 실천 수칙이다. 건강한 노년은 개인에게는 복이고, 국가로서는 의료비의 폭증으로부터 재정을 지키는 축복이 된다. 보건의 날, 국민 모두가 건강한 노년을 위한 한 걸음을 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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