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8∼9일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해 4·13총선 후보들을 지원한다. 다만, 호남 방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떠들썩한 지원유세 대신 후보캠프를 찾아 격려하는 등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문 전 대표는 8일 오전 광주로 내려가 이튿날 낮까지 머문 뒤 전북으로 넘어가 정읍, 익산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후보자와 캠프 관련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문 전 대표 측이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문 전 대표는 광주에서 특별한 형식 없이 여러 세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직접 진솔한 얘기를 듣고 거침없는 질타를 들어가며 민심 한 가운데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표의 광주·전북 방문 날짜는 때마침 사전투표일이어서, 전주에서 시민과의 대화 및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밤늦게 상경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전남 방문 등 추가적인 일정은 추후 협의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의 이번 호남 방문은 특정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사과·경청 목적”이라고 했다.
앞서 당 안팎에선 호남 지역의 ‘反문재인’ 정서가 강하다는 이유로 그의 호남행을 만류해왔다.
그러나 문 전 대표 측은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서 총선을 앞두고 텃밭을 지원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호남 방문 강행을 예고해왔다.
한편, 더민주의 자체 여론조사 등 판세 분석 결과 호남 28개 총선 지역구 가운데 광주에서 우세지역은 단 1곳에 불과했고, 전남과 전북도 각각 5곳, 2곳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