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7일(현지시간) 엔화 강세에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2% 상승한 1만5749.84로,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39% 오른 1272.64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8거래일 만의 상승 반전이다.
일본 엔화 가치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증시는 이날 등락을 거듭했으나 전날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비둘기파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호재 삼아 에너지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전날 공개된 연준 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증시 상승세를 제한했다. 일각에서는 비둘기파 행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했으나 미국의 완화 기조로 미국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오후 3시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78% 떨어진 108.93엔을 나타냈다. 110엔대가 붕괴되며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109엔대마저 무너진 것이다. 유로·엔 환율도 전일대비 0.60% 떨어진 124.40엔을 기록했다.
아키노 미쓰시게 이치요시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FOMC 정례회의 회의록은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4월 기준금리 인상이 없음을 확인시켰다”면서“이에 일본내 투자자들이 경기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과 수출기업과 같은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종목을 내다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엔 강세에 노출된 일본 주식을 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 강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재무성은 필요시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아키노 CEO는 주요7개국(G7) 외무장관회담을 앞두고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