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먹방, 쿡방으로 이어지던 방송가 트렌드가 ‘뇌섹시대’를 맞았다. ‘뇌섹’은 ‘뇌가 섹시하다’의 줄임말로 비상한 두뇌를 소유한 연예인이나 두뇌를 사용하여 재미를 주는 예능프로그램에 사용된다.
지난해 2월부터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는 ‘섹시한 뇌를 만나다’라는 콘셉트로 색다른 토크쇼를 표방했다. 출연진의 면면을 보면, 연세대 출신으로 방송 3사 아나운서 시험에 모두 합격해 화제를 모은 전현무, 공대 출신 배우 하석진,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나온 가수 이장원, 서울대 재학 중인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 수학 영재원 출신 가수 박경 등 머리가 좋기로 소문난 연예인들이 출연한다.
‘뇌섹시대’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제작진이 내는 문제를 출연진이 해결하는 형식이다. 일반 퀴즈 프로그램과 달리 문제가 참신하고 난해하다. 명석한 두뇌는 물론이고 재치가 동반되어야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올초 방영된 JTBC 예능프로그램 ‘코드’는 4가지 콘셉트의 밀실에 갇힌 출연진이 두뇌게임을 통해 탈출하는 내용으로 화제를 모았다. 출연진 역시 IQ 150의 수학천재로 알려진 가수 신재평과 멘사 소속 지주연, 카이스트 출신 아이돌 가수 오현민 등이 출연했다.
tvN ‘더 지니어스’도 대표적인 ‘뇌섹’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가 게임을 통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한 심리전을 벌이는 리얼리티 쇼다. 1편의 인기로 시즌제로 제작됐고, 지난해 9월 ‘그랜드 파이널’이 인기리에 방송됐다.
‘뇌섹’ 콘셉트의 연예인도 각광받고 있다. 배우 윤소희는 작품보다 과학고-카이스트 출신으로 더 화제를 모았다. UN 출신 김정훈은 서울대 치의예과 출신으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해 수학과 과학 문제를 척척 풀어냈다. 걸그룹 EXID 멤버 하니는 토익 900점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