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시즌, '깜짝실적' 삼성전자로 기대감 '高高'…주목할 종목은?

입력 2016-04-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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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발표로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같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만한 종목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최근 실적 추정치가 급격히 높아진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이미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들에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LG생명과학 등 영업익 추정치 급등 =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나온 국내 기업 192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0조6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 추정치 합계(29조9911억원)와 비교해 2.26% 상향 조정된 것이다.

특히 이 중 한달 전 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상장사는 77곳으로 평균 증가율은 25.66%였다. 상장사 4곳은 적자폭을 축소할 것으로 나타났고, 1곳은 적자에서 흑자로 예상치가 변경됐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된 종목은 현대로템이었다. 현대로템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달 초 46억원에서 이달 초 94억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효율적인 원가 관리에 나선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로템이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교체했다"며 "이에 현대로템은 수익성을 우선시한 프로젝트 수주와 계열사 플랜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달 만에 95.38% 증가했으며 쇼박스 46.38%, S-Oil 36.82%, SK이노베이션 27.06%, 게임빌 25.01%, 포스코대우 21.35%, 동국제약 15.79%, 롯데케미칼 122.38%, 포스코 11.85%, GS 11.11% 등도 상향 조정됐다

연초보다 추정 적자폭이 감소한 상장사도 4곳이다. 대형전지사업의 불확실성 등으로 실적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삼성SDI가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당초 17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한달 만에 손실규모가 1220억원으로 감소했다.

NHN엔터의 추정 적자폭도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의 성장 때문이다. 정호윤 연구원은 “1분기 중 ‘마블 쯔무쯔무’와 ‘갓오브하이스쿨’ 등 중국진출 성과와 함께 페이코 관련 마케팅 비용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OCI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월 초 적자에서 이달 흑자로 변경됐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2월 중순부터 반등 중이다”며 “태양광 수요가 성장함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해 OCI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 흑전 기대…한미약품, 영업익 증가율 '최고' = 1분기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띄는 종목들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 한미약품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729% 증가한 10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노피 잔존 계약금을 분기별로 배분해 인식한다고 가정하면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물산도 전년동기 대비 1610%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할 추정되며 이 외에도 SK(1406%), 주성엔지니어링(1066%), SK케미칼(461%), 한화케미칼(333%)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과 수주 부진으로 어려움이 컸던 조선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다만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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