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사진>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8일 “호주의 다양한 퇴직연금 기금 간 경쟁체제와 인프라투자 등 운용경험은 좋은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금투협 3층 불스홀에서 열린 '한-호주 퇴직연금 및 운용전략 세미나'에서 "최근 저금리 기조에서 국내 퇴직연금 수익률이 연 3% 초반에 머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퇴직연금 제도가 2005년 도입된 이래 꾸준히 성장했지만 전체 사업장 대비 퇴직연금 가입률도 20%대로 낮다"고 지적했다.
호주 퇴직연금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9.5%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은 3% 초반에 불과했다.
폴린 바모스 호주퇴직연금협회 회장은 "한국이 고령화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복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바모스 회장은 호주의 퇴직연금 성공 요인으로 개인의 기금 선택 자유, 가입 의무화 및 세제혜택, 자동투자 상품(디폴트 옵션) 운영 등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는 성공적인 노후보장 시스템으로 평가받는 호주 퇴직연금의 성공 요인을 공유하고 양국 간 상호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자산운용사, 연기금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