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값 강세로 큰 폭 상승했다.
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상승해 지난주 0.05%의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주 0.14%에서 금주 0.54%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3월 마지막 주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 공급의 포문을 연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치면서 인근 재건축 아파트값에 영향이 미쳐서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3.3㎡당 평균 분양가 3760만원에 일부 평형의 경우 최고 4495만원까지 적용됐는데도 317가구 모집에 총 1만660명이 몰렸다. 최고 경쟁률은 78.1대 1(59㎡A)을 기록했다. 강남구에서 청약 접수가 1만건 이상 몰린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은 △강남(0.37%) △강동(0.20%) △금천(0.17%) △서대문(0.12%) △서초(0.12%) △강서(0.08)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여다. 개포주공1단지는 1000~4500만원, 개포시영은 1500만원~3000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0.03% 상승하는데 그쳤다.
경기·인천은 지난주 대비 0.01% 올랐다. 과천이 0.08%로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고, △의왕(0.4%) △평택(0.4%) △부천(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용인은 0.01% 하락했다.
신도시는 0.02% 하락했다. 일산(0.03%) △산본(0.02%) △중동(0.02%) 순으로 상승했지만, 분당(-0.07%)과 평촌(-0.03%)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서울이 0.05%로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서대문(0.47%) △도봉(0.32%) △마포(0.20%) △용산구(0.20%) 등의 전셋값이 상승한 반면 △강남(-0.13%) △송파(-0.04%) △양천구(-0.03%)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송파의 경우 위례신도시 새 아파트의 입주 영향으로 노후단지에서 가격 하락이 발생했다.
신도시는 동탄(0.04%)과 일산(0.04%) 등지의 전세가격이 상승한 반면 판교(-0.14%), 평촌(-0.01%)등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17%) △의왕(0.17%) △구리(0.11%) 등지는 상승한 반면 △광명(-0.21%) △안산(-0.16%) △화성(-0.0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