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이다연(19)이 프로 무대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다연은 9일 롯데스카이힐 제주(파72ㆍ6187야드)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이다연은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안송이(26ㆍKB금융그룹), 이승현(25ㆍ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 조정민(22ㆍ문영그룹), 아마추어 최혜진(17ㆍ부산 학산여고)과는 한 타차다.
경기를 마친 이다연은 “샷 감이 좋아서 찬스가 많았다. 더블보기를 하면서 위기를 느끼긴 했는데 차분히 하면 버디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다연은 이날 10번홀(파4)에서 티샷한 볼이 왼쪽으로 감겨서 나무 밑으로 들어갔고, 레이업으로 핀에 붙였지만 3퍼트를 범하며 2타를 잃었다.
지난해 하부 투어에서 선두권 경쟁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는 “조금 있긴 한데 많은 경험이 있지는 않다. 내일도 오늘같이 차분하게 제 플레이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다연은 “처음이다 보니 긴장할 것 같긴 하다. 첫날 임했던 각오로 차분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골프 선수로서 목표에 대해 묻자, “LPGA 투어에서 잘 치는 것이 꿈이다.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서 내가 얻은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꿈이다. 올해는 신인인 만큼 신인왕이 목표다. 지금같이 좋은 플레이 한다면 우승 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폰서에 대해서는 “(스폰서가 없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조급한 마음이 조금 있었다. 주눅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시즌 접어들면서 크게 부담감이 없어서 더 좋은 성적 내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내면 좋은 스폰서와 계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다연은 신장 157㎝의 국가대표 출신(2014년)으로 지난해 말 시드순위전을 6위로 통과, 올해부터 정규 투어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