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회동 기대감에 국제유가 고공행진…국내 휘발유 가격도 ‘꿈틀’

입력 2016-04-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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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에 힘입어 고공행진 중이다. 국제유가 급등세에 덩달아 국내 휘발유 가격도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 집계 기준으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39.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마지막 정규 거래일인 8일 WTI는 6.6%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4% 뛴 배럴당 41.94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WTI 일일 상승폭은 지난 2월 12일(12.32%) 폭등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가 8%, 브렌트유는 8.5% 상승했다.

지난달 반짝 40달러를 넘겼다가 다시 30달러선으로 주저앉았던 국제유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모두 참여하는 산유국 회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회동에서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게 된다면 공급과잉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돼 2014년부터 시작된 유가 하락세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카타르 중앙은행은 내년에 국제유가가 51달러, 이듬해에는 56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RBC캐피탈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상품전략 글로벌 책임자도 도하 회동 이후 올해 4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국내 휘발유 가격은 4주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0.34 오른 1435.86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유가는 1361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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