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엔 케리자금 청산에 따라 관련국 선제적 대응 필요" 공감

입력 2007-06-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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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내 한국 영향력 확대 합의

한국과 뉴질랜드 금융당국자들은 엔 케리자금의 청산이 국제금융시장의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앞으로 일시적인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글로벌 자산가격의 폭락이나 급격한 자금이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국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재정경제부는 26일 "허경욱 국제금융국장은 제2차 한ㆍ뉴질랜드 회의를 통해 콜린 홀(Colin Hall) 뉴질랜드 국장과 주요 국제금융이슈에 대하여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국 금융당국자는 일본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가 국제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 해 9월 한국의 국제금융기구(IMF) 지분 확대를 계기로 향후 IMF 내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이사실 운영이 개편되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재경부는 전했다.

IMF는 지난해 9월 싱가폴 연차총회시 한국, 중국, 멕시코, 터키 등 4개국의 IMF 지분을 특별증액하기로 결정, 한국의 지분이 0.764%(세계 28위)에서 1.346%(세계 19위)로 상향조정된 바 있다.

또한 현재 한국은 8년의 기간 중 2년의 기간만 IMF 이사국으로서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최소한 4년의 기간으로 확대해 우리 그룹 최대 지분국(1.488%)인 호주와 대등한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금번 회의에서는 ▲양국 주요 경제현황 점검 ▲IMF/WB 지배구조 개혁 및 이사실 운영의 효율성 제고 방안 ▲잠재성장률 확충을 위한 양국의 정책적 노력 ▲한ㆍ뉴질랜드 FTA 추진 등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회담시 논의된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중국, 일본 뿐만 아니라 IMF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에서 같은 그룹에 소속된 호주, 뉴질랜드와 연례적인 양국 국제금융국장 회의를 열어 세계경제 불균형, 엔케리 트레이드 등 주요 국제금융 이슈에 대한 정책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재경부는 "한국과 뉴질랜드 국제금융국장 회의는 지난 2006년부터 뉴질랜드의 요청에 따라 연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다른 나라와의 국제금융국장 회의도 지속적으로 확대ㆍ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제3차 한ㆍ뉴질랜드 국제금융국장 회의는 내년에 뉴질랜드에서 개최될 계획이며 우리나라는 이 회의를 양국간 주요 국제금융이슈 논의를 위한 공식채널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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