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스마트폰 이어 VR기기로 마케팅 경쟁 '2라운드’

입력 2016-04-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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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어360
▲삼성전자 기어360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의 ‘G5’의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사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VR기기로 ‘2라운드’ 경쟁에 돌입했다.

1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달 출시될 360도 카메라인 ‘기어360’의 미국 출시 가격을 350달러(약 40만원)로 정하고, 본격 마케팅에 착수했다. 기어360의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출시하면서 '♥7'이미지를 활용해 갤럭시S7을 중심으로 주변기기를 브랜드화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VR 기기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으로 갤럭시S7의 수요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기어 360은 180도 범위까지 촬영할 수 있는 195도 어안렌즈 두 개를 탑재한 점이 특징으로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은 하나로 합쳐져 수평과 수직 방향 어디로든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된다. 갤럭시S7ㆍ엣지, 갤럭시S6ㆍ엣지ㆍ엣지+, 갤럭시노트5를 지원하며, 스마트폰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콘텐츠를 촬영, 소셜 채널과 구글 스트리트뷰에 공유할 수 있다.

LG전자는 G5와 함께 주변기기를 활용하는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용어를 내세웠다. G5 판매 호조와 함께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프렌즈 제품인 LG360캠을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다. 지난달 12일 MBC ‘무한도전’ 시청률 특공대편에 등장한 카메라가 기어360이다.

LG360캠의 미국 출시 가격은 199.99달러(약 23만원)이며, 국내에선 29만9000원에 판매중이다. 삼성전자가 기어VR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은데 이어 LG전자도 LG360캠의 가격을 최대한 낮춰 소비자를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360도 카메라가 주목받는 것은 가상현실(VR)콘텐츠 제작의 핵심 키(Key)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성장 먹거리인 VR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360도 카메라 대결을 통해 2분기 스마트폰과 VR기기 판매 경쟁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2016’에서 양 사의 360도 카메라가 공개된 후 출시가격에도 이목이 쏠렸다. 부품과 카메라의 성능은 다르지만 360도 촬영을 지원한다는 공통적 기능으로 가격에 따라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LG360캠
▲LG360캠

업계 관계자는 "기어VR과 달리 기어360은 LG360캠보다 가격이 비싸게 책정됐지만 제품 별 부품의 차이가 있어 가격 차이가 이해가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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