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자업게에 따르면 이날 LG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담긴 잠정 실적치를 국내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도입해 발표한다. 이날 LG전자는 장 마감 이후에 올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는 분기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 등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자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회사 전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시하는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두 번째다. LG전자는 이달 말 사업부문별 상세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 1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 14조818억원, 영업이익 4266억원이다. 이번 1분기 LG전자의 실적 견인차는 생활가전과 TV이다.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는 올 1분기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영업이익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생활가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디오스(냉장고), 트롬(세탁기), LG올레드(TV) 등 제품별로 브랜드를 운영해온 LG전자는 생활가전 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 제품을 선보이며, 고가 가전시장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HE사업본부 역시 프리미엄 TV효과로 1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를 통한 차세대 TV시장을 주도하고 울트라HD TV 제품의 경쟁력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MC사업본부의 올 1분기 실적은 적자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최소 4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G5의 성과를 통해 최소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이뤄낼 것이란 의견이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1분기에 MC사업본부가 흑자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2분기부터는 전략스마트폰인 G5의 판매호조로 큰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부품(VC사업본부)은 1분기 적자가 예상되지만, 직전분기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해 4분기 VC사업본부는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7월 출범 이래 첫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LG전자는 올 1분기에 4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