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범정부 기술개발 전략에 착수한다. 나노산업화 확산을 골자로 하는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도 수립했다.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장무 민간위원장 주재로 '제12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이하 국과심)를 개최하고 이 같은 정부 계획안을 심의, 확정했다.
정부는 국가적 감염병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등 8개 부처가 공동으로 수립해 '제2차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마련된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가방역체계와 감염병 R&D와의 연계 강화, 부처간 감염병 R&D 연계 및 총괄조정기능 강화, 해외유입 신변종 감염병(지카 등)에 대응한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정부는 감염병의 유입차단, 초기 현장대응, 확산방지 등 국가방역체계 전주기에 걸친 기술개발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신변종 및 해외유입 감염병 등 10대 중점 분야별 우선순위와 세부실천계획을 올해 안에 마련해 추가로 발표하기로 했다.
'제4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은 혁신주도 나노산업화 확산, 미래선도 나노기술 확보, 나노혁신 기반확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나노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7대 전략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실험실에 머무르고 있는 우수기술을 발굴해 연구소와 기업이 함께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수립한 '제1차 식품ㆍ의약품 등의 안전기술 진흥 기본계획'도 심의 뒤 확정했다. 이 계획은 국민 체감형 안전기술 개발, 식의약품 안전기술 글로벌 수준 확보, 미래 유망분야 안전기술 선제대응 등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 최고기술 대비 78% 수준인 식품ㆍ의약품 안전기술 수준이 2020년까지 84%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국과심은 '2017년도 정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을 보고받고 내년도 정부R&D 투자의 기본 방향을 확정했다. 내년에는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전략적 R&D 투자,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국민체감형 연구개발 강화, 혁신 성과창출을 위한 창의적․도전적 연구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특구 내 공공기술 사업화와 창업을 촉진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제3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을 보고 받고 안건을 의결했다. 정부는 연구개발특구가 연구성과 사업화 기반의 미래성장 선도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융ㆍ복합 기술 중심의 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창업 기업의 시장진입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