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평가는 11일 현대상선 채권에 대한 평가가격 송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상선이 7일 만기도래한 사채의 원리금을 미지급하면서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당종목은 오는 7월7일 만기도래하는 5년만기 현대상선177-2호 2400억원어치를 비롯해 총 22개 종목 1조5727억원 규모에 달한다.
한국자산평가 관계자는 “기한이익상실이란 디폴트 선언과 마찬가지”라며 “모든 채무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실무적으로는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7일 현대상선은 8100억원 규모의 사채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이날 만기가 돌아온 무보증 공모사채 176-2회 1200억원을 비롯해 177-2회, 179-2회, 180회, 186회 등을 상환하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는 이들 채권에 대한 석달간 만기연장을 부결시킨 바 있다.
(한국자산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