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공개한 분기 잠정 성적표에서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전자는 11일 공시한 2016년 1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액 13조3621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2%, 4.5% 감소한 수치다. 그렇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4.8% 급증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65.5% 급증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 수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최대 4200억원대로 예측했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와 TV를 총괄하는 HE사업본부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H&A사업본부는 올 1분기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영업이익을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 HE사업본부 역시 프리미엄 TV효과로 1500억원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MC사업본부는 적자 폭을 예상보다 줄였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환율 상승효과도 LG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