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점점 더 몰리고 있다. 브라질 하원 탄핵 특별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견서를 채택했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호세프는 예산에 관련된 문제를 은폐하고자 예산 관리 법안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의회 다수를 차지한 야당은 탄핵이 브라질 국민 대다수 의견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호세프를 지지하는 측은 정적에 의한 권력 침탈이라고 맞서고 있다.
특별위원회는 이날 탄핵 의견서를 표결에 부쳐 찬성 38 반대 27로 통과시켰다. 의견서 채택에 필요한 표는 33표였다.
이에 따라 오는 15~17일 열리는 하원 전체회의에서 탄핵안을 놓고 표결이 이뤄진다.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전체 513명 의원 가운데 342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면 다시 상원에서 표결에 들어가 전체 의원 81명 중 과반인 41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대법원장 주재 하에 상원에서 탄핵 재판이 시작된다. 재판이 진행되는 최장 180일간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자동 정지되고 부통령이 권한 대행을 맡는다. 재판이 끝난 후 마지막으로 상원에서 재적 의원의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물러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