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소규모펀드 정리 실적이 미흡한 자산운용사 17곳의 신규 펀드 등록을 제한한다.
12일 금융감독원은 3월 말 기준 전체 공모추가형 펀드 2009개 대비 소규모펀드가 458개로 전체의 22.8%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소규모펀드 해소 방안’을 발표하고 3월 목표치로 잡은 19%에 미달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6월 말 36.3%와 비교해 13.5%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3월 말 기준 공모추가형 펀드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 52개 중 27개사가 소규모펀드 목표비율(19%)을 충족했다. 이 중 키움자산운용이 46개 소규모펀드를 정리해 가장 실적이 좋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34개)과 삼성자산운용(30개)이 뒤를 이었다.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25개사 중 13개사는 소규모펀드 비중이 여전히 30%를 초과했다. 하나유비에스(61개), 한화자산운용(32개) 순으로 소규모펀드가 많았다.
이에 금감원은 정리 실적이 미흡한 대신, 동부, 동양, 마이다스에셋, 마이애셋, 맥쿼리투신 등 17개 자산운용사에 대해 신규펀드 등록을 제한할 방침이다.
소규모펀드 정리는 오는 6월 말까지 11%, 9월말 7%, 12월 말 5%로 목표를 두고 차차 비중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산업 신뢰 회복을 위해 소규모펀드 정리를 발표된 계획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