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승하는 봄.. 우유, 유제품으로 염증 이겨낼까

입력 2016-04-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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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올 들어 가장 심각한 미세먼지와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야외활동하기 좋은 따뜻한 계절이 돌아왔지만, 높은 미세먼지 농도는 나들이 계획을 망설이게 한다.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와 황사는 멜라노사이트 증식을 촉진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해 주름과 색소 침착, 염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 흡입된 여러 가지 잡균들이 귀로 들어가 중이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두피에 염증을 유발해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증은 우리 인체가 어떠한 물질에 반응해서 나타나는 방어 반응 중 하나로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 중 세균침입에 의한 것이 가장 많다. 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조직이 손상되면 혈액 속 C반응성 단백질(CRP)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만성염증으로 이어진다. 염증 반응에 포함되는 종양괴사인자(TNF)는 주로 활성화된 대식세포에 의해 분비된다.

염증 반응과 염증성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항염증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식품군으로 유제품을 꼽을 수 있다. 2013년 ‘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지에 게재된 ‘염증 생체지표들에 대한 유제품의 영향’에 따르면 유제품을 섭취한 후 염증 반응을 매개하는 신호분자들인 C반응성 단백질(CRP), 종양괴사인자(TNF)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코네티컷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낮은 유제품 섭취로 인한 대사증후군을 앓는 성인 37명을 대상으로 4주간의 준비기간 후 6주간 무작위로 하루 3번 유제품을 섭취하거나 탄수화물 조절을 한 결과, 하루 3번 유제품을 섭취한 그룹에서 전신성 염증 및 간 기능 향상이 되었다.

여러 연구를 통해 유제품 섭취가 체내 염증에 유익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특히 유제품의 대표 격인 우유를 주목할 만하다. 우유의 비타민D는 항염증성 특성을 갖는 사이토카인을 조절하며, 칼슘은 염증성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비타민D의 항염증 작용을 향상시킨다. 또 유제품의 지방산인 공액리놀렌산은 소염효과가 있으며 우유 속의 생리활성펩타이드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우유 및 유제품은 저지방이나 고지방 등 유지방률에 관계없이 염증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영양의 보고’인 완전식품 우유를 매일 챙겨 마심으로써 건강을 챙겨 보는 것은 어떨까. 1일 우유 권장량은 유아/어린이 2잔, 청소년 3잔, 성인과 노인은 2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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