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대주주 원혁희(81) 명예회장 일가가 신영증권 주식투자로 161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이날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단순투자 차원에서 신영증권 지분 6.86%(6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안리 대주주인 원혁희 명예회장 일가 기존에 갖고 있던 주식에다 코리안리가 지난 20일 30만주를 신규 취득하게 되면서 신영증권 발행주식(938만주)의 5%를 넘어서게 되자 ‘5% 보고서’를 제출하게 됐다.
이번 ‘5% 보고서’를 통해 원 명예회장 일가가 신영증권 주식 투자로 막대한 차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원 명예회장은 현재 신영증권 주식 6만1090주를 소유하고 있다. 취득단가는 1만5093원. 신영증권 26일 종가 6만1000원 기준으로 총 28억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또 원 명예회장의 자녀들도 종인씨 3만6056주(이하 취득단가 1만3513원), 종익씨 6만6132주(1만5228원), 영씨 3만8436주(1만658원), 종규씨 3만8876주(1만698원), 계영씨 10만2826주(1만4995원)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 명예회장의 자녀들의 평가차익은 계영씨 47억원, 종익씨 30억원을 비롯해 총 133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올해 증시 활황을 배경으로 한 증권주들의 강세 속에 올초 3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신영증권 주가 역시 6만원대로 올라서면서 원 회장 일가에 총 162억원의 차익을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