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3% 성장률 전망…IMF도 2%대로 내려

입력 2016-04-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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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현지시각) 글로벌 경제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내다봤다.

이는 1월 전망보다 0.2%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전망치가 3.2%였던 점을 고려하면 6개월 만에 0.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국내외 다른 기관들도 우리나라 성장 전망치를 내려왔기 때문에 IMF의 성장률 하향 조정은 이미 예견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내세우고 있는 3.1% 달성은 사실상 완전히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해 성장률이 3% 아래로 떨어지면 작년(성장률 속보치 2.6%)에 이어 2년째 2% 성장에 그친다.

IMF에 이어 한국은행도 오는 19일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지만 2% 중후반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말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부진이 지속하고 있고 내수 회복세도 둔화하면서 1분기 성장세가 연초 예상보다 다소 약화했다”며 “올해 성장률은 연초 전망한 3.0%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3.0% 성장률을 전망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오는 5월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KDI는 지난해 12월 전망에서 ‘3% 내외’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을 썼다. KDI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작년(3.1%) 수준에 머무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었다.

LG경제연구원은 2.5%, 현대경제연구원은 2.8% 예측치를 잇달아 내놓으며 2%대 성장률 전망에 동참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2.6% 성장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지난해 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에 따른 수출 감소 부분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내수 활성화 효과에 의해 상쇄될 수 있다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낸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성장률이 최악에는 올해 1%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기업의 수출 비중이 큰 중국의 성장 둔화는 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한다. 무디스는 중국의 성장둔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의 성장 둔화가 주요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고령화와 생산성 저하 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도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한은은 우리 경제의 2015~2018년 잠재성장률을 3.0~3.2%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IMF는 고령화, 생산성 감소, 양적완화에 따른 부채증가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저하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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