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13일(현지시간) 원자재주 랠리와 무역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2% 상승한 3066.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기록했다.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중국 3월 수출이 1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 25% 감소한 데 이어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7.6% 감소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98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기준으로 3월 수출액은 18.7% 늘어났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부동산 투자와 물가상승률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날 무역지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무역 지표 호조로 15일 발표되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6.7%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6.8%였다. 항셍자산운용의 다이밍 펀드매니저는 “경기 회복에 대한 단기적 허니문 기간인 것 같다”면서 “무역지표 등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에서 보듯이 (중국) 경제는 확실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원자재 관련주 랠리도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란의 참여 없이도 산유량 동결 합의에 나설 것이란 러시아 인테르팍스 보도 영향으로 전날 국제유가는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일부 석탄 제품 가격이 공급이 줄어들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 원자재 관련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장시구리는 장중 일일 상승제한폭인 10% 급등했고 양저우석탄도 9.5%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