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올해 첫 수주의 속내는?… 자회사 물량 이관으로 일감 확보차원

입력 2016-04-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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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그러나 옥포조선소 일감 확보차원에서 자회사 수주를 본사로 이관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신규 수주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자회사인 루마니아 대우망갈리아조선소가 지난 2014년 그리스 선사로부터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을 본사로 이관했다. 이 계약은 대우조선의 올해 첫 수주 실적으로 잡혔다.

해당 선박은 망갈리아조선소가 2014년 12월 그리스 마란가스로부터 1억3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망갈리아조선소에서 아직 건조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 선박이 대우조선해양으로 이관되면서 2척 모두 2017년 9월까지 인도하는 조건으로 신규 계약을 맺었으며 당초 수주 금액에 추가 비용이 더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이 자회사 물량까지 끌어오면서 수주를 한 것은 1만명이 넘게 근무하는 옥포조선소의 일감 확보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옥포조선소는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수주 잔량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2분기말 기준으로 139척, 883만CGT(가치환산톤수)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에서 지난달 말 119척, 785만6000CGT까지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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