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차분함 되찾은 국민의당 "박수칠 때 아니다"

입력 2016-04-13 19:37 수정 2016-04-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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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결과를 바라보는 국민의당의 시선은 기대와 냉정이 교차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 모인 당직자들은 13일 오후 6시 방송사 출구 조사가 나오자 환호했다. 한 당직자는 "우리가 이겼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한상진 위원장 등과 밝게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방송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최소 31석에서 최대 45석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민의당의 목표 의석수는 35석이다.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차분해 지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6시20분께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변화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야권 개편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요구들이 이번 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 여러 곳이 경합 지역으로 나오고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유세를 다녔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짧은 인터뷰를 마친 뒤 자신의 출마지역인 노원으로 이동하기 전 "박수를 쳐달라"는 언론들의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박선숙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아직 박수 칠 때는 아니다. 죄송하다"는 말로 언론의 요구를 갈음했다.

비례대표 후보인 박 사무총장은 "결과는 아직 모른다. 투표는 끝까지 가봐야 한다. 아직 소리 지르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박 사무총장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 한 당직자에게는 "조용히 보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173명의 후보를 냈다. 출구조사 기준, 국민의당에서는 안 대표(서울 노원병), 문병호(인천 부평갑) 등이 당선 유력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동영(전북 전주병), 권은희(광주시 광산구을) 등은 경합으로 방송사들은 예측했다.

국민의당이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중심으로 운영돼온 국회 운영이 ‘3당체제’로 바뀌게 된다.

한편 안 대표는 선거 결과 윤곽이 나오는 이날 밤 늦게 마포당사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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