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시장에서 4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이 가격 하락을 주도하며 참여정부 들어 첫 마이너스 변동율을 기록했다.
반기별 아파트값 조사에서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12월 말 대비 2007년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평형별로 조사한 결과 60평형대 이상이 0.55% 떨어져 가장 컸으며 50평형대는 -0.39%, 40평형대는 -0.19%를 기록하며 중대형에서 하락폭이 더 컸다.
4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 변동률은 2003년과 2004년은 한 자릿수, 2005년과 2006년에 2년 연속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대형의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서울 50평형대가 -0.73%, 40평형대는 -0.67%, 60평형대 이상은 -0.56%이다
지역별로 50평형대는 관악구(-5.37%), 양천구(-2.64%), 송파구(-2.38%) 순으로 떨어졌다. 40평형대는 송파구(-4.96%), 강남구(-3.03%), 강동구(-2.05%) 순이다. 60평형대 이상은성동구(-5.80%)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이어 강남구(-2.04%)다.
실제 관악구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52평형은 상반기 동안 5천만원 떨어져 현재 8억2천만원이며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43평형은 1억8천5백만원 하락한 11억1천만원 선이다.
분당 등 신도시도 40평형대 이상 중대형이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50평형대가 -0.80%, 60평형대 이상 -0.77%, 40평형대는 -0.09%다.
신도시에서 중대형 하락이 심했던 곳은 산본이다. 50평형대가 -3.79%, 40평형대는 -1.66%, 60평형대 이상은 -1.21%다. 실제 수리동 수리한양8단지 55평형은 상반기 동안 8천5백만원이 떨어져 7억4천만원이다.
일산은 60평형대 이상에서 -1.39% 떨어지면서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분당은 50평형대에서 -0.69% 하락했다. 일산동 후곡동신 61평형은 1월 초 9억4천만원에 달했지만 6월 현재 6천5백만원 하락한 8억7천5백만원이다. 분당 서현동 효자삼환 58평형은 현재 11억2천만원으로 상반기에만 1억5천만원 정도 떨어졌다.
경기도는 60평형대 이상(-0.55%)에서만 하락했다. 하락한 곳은 용인(-1.82%), 남양주(-1.05%), 안양(-0.64%), 고양(-0.38%) 등 4곳이다. 실제 용인 상현동 만현마을2단지 아이파크 68평형은 8억5천만원에서 1억2천5백만원 떨어져 현재 7억2천5백만원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6억원 초과 고가아파트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과표가 10% 오른데다 DTI(총부채상환비율) 비율이 40% 이하로 담보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대형 평형이 참여정부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면서 “경기회복 등이 변수겠지만 종부세 및 대출규제가 계속되는 한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