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령제약그룹에 따르면, 보령메디앙스는 2013년 그룹 최초 텐진 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시현중이다. 매출액은 2013년 38억원에서 2014년 78억원, 2015년 160억원 이상 달성했고, 유아 생활용품 브랜드 비앤비(B&B)는 단일 브랜드로만 지난해 63%의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 1997년 보령메디앙스 입사해 2009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김 부회장은 본격적으로 실적 회복을 위해 아동복 브랜드 오시코시비고시 등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재고 비용 축소를 위한 효율성 높이기 전략에 몰두했다.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2002년 중국에 비앤비를 론칭해 판매하면서 첫 발을 내딘 보령메디앙스는 2007년부터 윈윈과 독점 판매 계약을 맺어 운영하다 2013년 텐진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중이다. 작년에는 중국 시장 유통망 관리 및 확대를 위해 상하이사무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 같은 노력에 실적이 화답했다. 2014년 보령메디앙스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5.8% 감소하며 1453억원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서 각각 57억원, 53억원을 달성했다. 작년에는 매출액 1367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4억원, 순이익은 55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액은 내수 시장 부진으로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중국사업 호조 및 구조조정 등으로 증가했다는 게 회사 및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 유아용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인 닥터아토를 중국에 선보이고, 2017년에는 의류 브랜드인 뮤아도 선보일 계획이다. 보령메디앙스 측은 “중국에 수유용품과 스킨케어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추가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서 B&B가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아 고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이 같은 성장을 발판으로 올해 보령메디앙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5%, 662.% 증가한 1590억원, 11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보령메디앙스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공고히한 가운데 사업도 탄탄히 운영하면서 독자경영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