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새누리, 유승민·윤상현 등 무소속 당선자 복당문제 어떻게?

입력 2016-04-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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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13일 20대 총선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 성적표로 제1당의 자리까지 내준 가운데 당을 떠나 당선된 후보들의 복당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역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혀 당을 떠나야 했던 무소속 유승민 당선인과 김무성 당 대표에게 했던 욕설이 언론을 타면서 탈당한 무소속 윤상현 당선인이다.

유 당선인의 경우 새누리당이 선거에 참패하면서 계산이 복잡해졌다. 계파갈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화합을 위한 새 지도부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유 의원의 복당 불가방침을 밝혔다. 이는 박 대통령의 뜻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잠재적 대권 주자들에게도 위상을 높인 유 당선인은 위험인물이다. 복당이 이뤄질 경우 언제든 세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유 당선인은 새누리당 복당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당선 직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이 굉장히 힘들고 어떻게 하면 당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지 고민을 해야 하는 그런 시점”이라며 “그 길을 찾는 데 같이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당선인의 경우 비박계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이번 공천에 일정 관여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세를 과시했지만 김무성 대표를 향한 ‘막말 파동’으로 탈당한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당과 복당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당 내에서는 위기에 빠진 당을 추스르기 위해 복당을 진행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 분란을 일으키고 탈당한 이들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도 여전해 한동안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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