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는 27일 독자적으로 온라인 교육사이트를 개설해 계약을 위반한 김기훈 강사에 대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취소했다고 공시했다.
메가스터디는 김 강사가 독자적 온라인 교육사이트를 개설한 것과 관련, 주식매수선택권부여 계약서와 강의계약서상의 일부 계약을 위반했다며 주식매수선택권 7만5000주를 취소했다.
다만 김 강사가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동안 기여한 점, 회사와 협력해 계속 강의를 진행하고자 하는 의사 등을 반영해 내년말 만료되는 기존 계약을 조기 갱신해 신규로 5년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가 조금씩 엇갈린다.
한국투자증권은 28일 메가스터디가 유명 강사에 부여됐던 스톡옵션이 취소됨에 따라 올 2분기 실적의 일시적인 급증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 상승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장기매수', 목표주가는 21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이번 스톡옵션 취소는 강사와 회사간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메가스터디의 막강한 브랜드파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에 따라 향후 브랜드파워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장에 일부 제기된 강사 이탈 가능성도 이번 선례를 통해 결과적으로 리스크로서의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화증권 이남령 애널리스트 역시 김기훈 강사와의 장기 계약 체결로 최근 메가스터디에 제기된 스타 강사 이탈 리스크라는 시장 우려를 해소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7000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신영증권 오정일 애널리스트는 메가스터디 강사의 10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 취소로 이익전망이 예상되지만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스톡옵션 취소로 인해 이익 전망치를 상향했으나 이는 일회성 요인이며, 시가총액 대비 비용 절감 효과는 1% 미만으로 크지 않다"고 전했다. 즉 메가스터디는 기존에도 강사 이탈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견해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추가 기업가치 상승 요인은 아니라는 거다.
또한 그는 엠베스트 합병과 스톡옵션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전년대비 60.9% 증가할 것이나 2007~2009년 3년평균 EPS 증가율은 29% 수준으로 성장성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