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달러화 강세에 위안화 3개월 만에 최대폭 절하

입력 2016-04-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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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14일(현지시간) 지난 이틀간의 미국 달러화 강세에 맞춰 위안화 가치를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낮췄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46% 오른 6.489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1월 7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한 것이다.

중국 해관총서가 전날 발표한 지난달 수출이 전년보다 18.7% 급증해 1년여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내고 수입은 1.7% 감소해 전월의 8.0% 감소보다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무역지표는 모처럼 만에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달러화 가치가 최근 올라 인민은행이 이를 반영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날 0.8% 상승했다.

야오아이단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 신흥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달러화의 전날 강세를 감안하면 이날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고시는 놀랍지 않다”며 “지금까지 달러ㆍ위안 기준환율과 달러인덱스는 상당히 비슷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 가치가 중기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다만 적극적인 중국의 외환보유고 관리를 고려하면 위안화 가치는 질서 정연하게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엔화 가치도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3.23% 급등한 1만6911.05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는 전날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돼 상승세를 제한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오후 2시 현재 0.06% 오른 3068.44에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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