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벌써 세번째

입력 2016-04-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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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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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박 감독으로서는 세번째 경쟁 부문 진출이다.

칸영화제 조직·집행위원회가 프랑스 칸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비공식 부문 초청작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아가씨'는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게 되는 공식 장편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호명됐다.

아가씨는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이 출연한다.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국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겨 만들어졌다.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2009) 이후 처음으로 국내 영화계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앞서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칸영화제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각각 수상했다.

아울러 '추격자'(2008), '황해'(2010)를 연출했던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곡성'은 공식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도 상업성 있는 영화들이 상영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한편 제69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은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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