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에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리그 꼴찌에 머무른 한화 이글스의 성적에 팬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17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한화의 올 시즌 성적은 2승 9패로 리그 최하위다.
한화의 부진이 이어지자 한화팬의 마음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한화 이글스 팬들은 팬 게시판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14일 경기에서 김 감독이 송창식을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아 혹사 논란도 생기며 한화의 사령탑 김성근 감독에게 비난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김성근 감독이 건강상의 문제로 그라운드를 비우면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경기가 중단된 점도 팬들의 불만을 키웠다.
송창식은 이날 1회초 만루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오재원에게 홈런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2회 3점, 3회 5점 등 4.1이닝 동안 12점을 내준 뒤에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전날 구원 투수로 등판해 0.2이닝 동안 15구를 소화한 송창식에게 연속 투구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한화 이글스 팬 게시판인 팬타임즈에는 “빙그레 이글스 창단 어린이 멤버였다. 늘 이글스를 응원했던 골수팬이다”라며 “김성근 감독이 분명 훌륭한 점은 있지만, 지금의 한화와 프로야구에는 적합하지 않다. 지금이라도 교체하기 바란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또 “더 이상 못 참겠다”, “선수와 소통할 수 있는 박찬호를 한화 감독으로 추천한다”, “한화 감독이 밉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며 강도 높은 글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송창식에게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적기도 했다.
대부분 김성근 감독에게 불만을 쏟아내는 가운데 “감독님, 선수 여러분 괜찮습니다. 분명 다시 올라섭니다”라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올린 팬도 있었다.
한화는 정규리그 개막 전 리그 상위권을 노려볼 만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 시즌보다 못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성적 부진과 함께 선수들의 경기력 하락, 건강 문제에 이어 팬들마저 대거 등을 돌리며 김성근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