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추가 부양책 전망 후퇴로 사흘 만에 하락…상하이 0.14%↓

입력 2016-04-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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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는 15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한 3078.12로 마감했다.

중국의 지난달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고 유동성 공급도 급증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 관측이 후퇴한 것이 증시 하락세로 이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7%로, 2009년 1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나 전문가 예상과는 부합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GDP와 더불어 발표된 지난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1분기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 등은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아 중국 경제가 안정을 찾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인민은행이 집계한 지난달 신규 위안화 대출은 1조3700억 위안으로 전월의 7266억 위안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위안화 대출과 회사채 발행, 은행인수어음(BA) 등 시중에 공급되는 유동성을 종합한 사회융자총액은 2조3400억 위안으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1조4000억 위안을 크게 뛰어넘었다.

장강 센트럴차이나증권 투자전략가는 “최신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다소 좋았지만 경기회복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지표 호조로 정부의 부양정책이 덜 진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업체들은 실적 부진과 정부의 개혁 후퇴 우려에 이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안강스틸은 1분기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6% 급락했고 우한제철이 1.7% 동반 하락했다. 구리 생산업체 퉁링비철금속도 2.7% 빠졌다.

천리 크레디트스위스(CS) 투자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시장과 투자에 의존해 성장하는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며 “개혁 동기부여가 그리 크지 않아 원자재 업체들이 생산량 감축에 소극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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