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중 75만원은 5만원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 연휴에 따른 자금방출 효과등으로 90조원을 돌파했던 화폐발행잔액도 5개월만에 감소하며 8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화폐 중 5만원권 발행비중과 전체 발행잔액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설 연휴로 방출했던 자금들이 회수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설과 추석 직후인 지난해 3월과 10월의 경우 각각 2조4579억5300만원과 2조1716억5200만원이 감소했었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이 67조6639억74000만원으로 전달대비 1876억2800만원 줄었다. 만원권도 16조7489억1600만원으로 전월보다 8095억8500만원 축소됐다.
환수율은 급격히 증가했다. 이 또한 설과 추석 직후 통상 발생하는 현상이다. 5만원권의 경우 3월 한달동안 1조2440억1600만원이 발행된 반면, 1조4316억4400만원이 환수됐다. 환수율은 115.08%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과 10월의 경우도 각각 153.56%와 178.32%의 환수율을 보였었다.
5만원권 발행이 시작된 2009년 6월 이래 누적환수율도 43.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43.16% 이후 9개월만에 최고치다.
총 화폐발행잔액에서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5.41%를 보였다. 사상상 처음으로 75%대를 돌파한 것이다. 기념화폐를 제외하고도 75.52%를 나타냈다.
선진국의 경우 고액권화폐 비중은 우리보다 높은 편이다. 2014년말 현재 미 달러화대비 100달러 비중은 78.1%며, 일본 엔화대비 1만엔 비중은 91.7%에 달한다.
한은 관계자는 “설과 추석 연휴가 끝나면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조금씩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5만원권 비중 확대도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