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코스피 조정장세에서도 강하다

입력 2007-06-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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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업종 대표주는 누구?

신용융자 규제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뉴욕 증시의 사흘 연속 하락세 등 지난 나흘간 하락세를 보인 코스피 조정장세에서도 조선주의 약진이 눈부셨다. 대우조선해양은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중에도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권주와 IT주 외에도 선가 하락과 실적부진 우려로 한차례 조정을 받은 조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20% 상승에 조선주 100% 이상 상승세

올 한해 조선주의 주가 성장세가 엄청나다.

지난 27일 기준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20.82%(298.64포인트) 1733.10에 오르는 동안 조선주의 대장격인 현대중공업은 같은 기간 166.67%(21만원) 오른 33만6000원을 기록했다. 무려 8배에 가까운 성장세다.

STX조선은 그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여 연초 대비 197.44%(3만8000원)가 오른 4만6400원을 기록했다. 그 밖에 한진중공업이 100.66%(3만500원), 대우조선해양 89.39%(2만6100원), 삼성중공업 104.71%(2만3350원), 현대미포조선이 110.09%(13만1000원) 상승했다.

또한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4거래일간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는 중에도 조선주는 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과 STX조선의 경우 소폭 하락하기도 했으나 등락을 반복해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정반대로 4거래일간 연속 상승해 14.62%(7050원)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조선주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에 따른 하반기 호황이 이어지며 2008년까지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벌커선이 이끄는 호조가 지속되고 컨테이너선 선발주도 확대되면서 선종별 선순환 구조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박규제 강화 정책과 선주들의 경쟁, 도크 부족으로 선발주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조선 업종 대표주 선택은 엇갈림 보여

전문가들은 2009년까지 조선주의 장밋빛 호황을 전망함에는 일치된 의견을 보였으나 최선호주에 대한 선택은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과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내 최선호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지목했다.

조 센터장은 "현대중공업은 세계 제1위의 조선업체로 향후 성장성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으며 조선 부문 이외 타 부문의 실적 역시 좋아서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수주량 증가에 따른 실적 호전세가 높다는 이유로 최선호주에 선정했다.

성 연구원 역시 "현대중공업에 대해 50%의 비중을 차지하는 기계파트의 성장성도 높아 2009년 이후 조선부문의 비중이 낮아지더라도 성장세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조선주의 성장세를 2011년까지 점쳤다.

한편 최원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앞의 두 종목과 달리 중형 조선업체인 STX조선과 한진중공업을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STX조선은 올해 벌크업황의 가장 큰 수혜주로 중국에 짓는 대련조선소가 완공되는 내년에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한진중공업에 대해서는 북항과 동서울 터미널 등의 자산 모멘텀 부각과 조선사업 이외에 건설쪽의 영업이익률 또한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필리핀에 건설중인 수빅조선소에서 대형 선박의 제작이 가능해져 향후 수주 선박의 제한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대세 상승 분명하나 현 주가 부담

전문가들은 현 조선주의 높게 오른 주가가 부담으로 작용, 일시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대세 상승기임에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일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조선주가 전반적으로 큰 조정 없이 성장한만큼 당분간 조정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중국의 공급 증설 역시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 증가와 선가상승에 따른 장기 상승 추세는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사들이 이미 2010년 일감을 수주하고 있는 부분과 충분한 조업 물량을 확보한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전략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여 현재의 업황 호조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주가가 이미 2009년 실적을 반영하고 있는 시점에 무분별한 기대감을 반영하기보다 실적 개선세를 확인하면서 주가 추이에 따라 매매의 완급을 조절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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