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현에서 16일(현지시간)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들이 붕괴된 가옥 앞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구마모토/AP뉴시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16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7.3, 진도 6강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자위대가 지진 피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자위대 규모를 2만명으로 늘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4일 규모 6.5 지진 이후 거의 24시간 만에 다시 일어난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피해자 구출을 위해 정부의 총력을 결집해야 한다”며 “자위대를 비롯해 동원 가능한 인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아베는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게 걸쳐 있어 피해가 더욱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관계 기관과 재해 지방자치단체가 정보를 공유해 조속히 정확한 피해 상황을 집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위대가 현재 2000명 태세이며 16일 하루 동안 1만5000명, 17일 이후에는 2만명으로 이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생한 강진 피해에 대해서 스가 장관은 “각지에서 화재가 일어나고 있으며 주민이 고립된 건수가 53건, 가옥 붕괴로 매몰된 건이 23건 각각 발생했다”며 “주택과 아파트, 터널의 붕괴 등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동 중인 센다이원자력발전소 등의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